사직서 (2010-01-26)

작성자  
   achor ( Hit: 3313 Vote: 10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이직에 대한 협의도, 인수인계 절차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

오늘,
정식적인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그 사유까지도 정형화된 양식 속에
그저 이름과 서명만 담았다.

어쩐지 허전한 마음이 들어온다.


회사는 이미 전자결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마주보며 결재 받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오프라인 결재를 사용하던 입사 초기 시절,
내 서툴렀던 모습들이 스친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시작할 것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적응하지 못하거나 일을 잘 해내지 못할 것을 염려하지는 않는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그리워 하게 될까봐...
그게 두렵다.


끊임 없이 도전하고, 시도하여 목표를 달성해 나가며 진취적으로 사는 것과
삶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사는 것과의 우열을
난 아직 결론내리지 못한 것 같다.

- achor


본문 내용은 5,56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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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2010-01-29 21:51:47
서버 하드가 뻑가서, -__-;
2010년 1월 18일자 DB 복원 후 각 메타블로그 조각을 모아 재작성.
원본은 2010/01/27 00:46:36 작성.

 achor
2014-09-10 19:52:05
18시면 아내와 함께 퇴근하여 하이킥을 보며 저녁을 먹던 그 소박한 여유.
4년 반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저 시절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이 그립긴 하다, 물론 지금의 바쁘지만 보람 찬 일상도 좋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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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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