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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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댕이 ( Hit: 215 Vote: 3 )

글을 좀 써볼까? 하는데..

졸리운 오후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나는 지금 합숙중이다.. 합숙은 내가 생각햇던거 보다 힘들다..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는 일어나서 운동 아침먹고 운동 점심먹고 운동

저녁먹고 운동 자고.. 일어나서 운동.. 이렇게 반복이었다..

팔은 떨어지고 다리는 주저 앉을꺼 같은 지경에도 계속 운동을 한다..

어떤 애들은 합숙을 왜 하냐고 한다.. 특히 여자들은 이해가 안간다는 듯한

얼굴들이다..

우리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난다. 그리고 수선관의 오르막길을 뛰어올라가서

산꼭대기의 진짜 학교후문을 지나서 감사원과 베트남대사관있는데를 지나

삼천공원까지 뛰어간다.. 갈때는 내리막이다.. 그리고 삼천공원을 한바퀴뛴다

그리고 다시 수선관을 향해 뛴다. 오르막이다.. 거리는 교문부터 종강까지거리의 약

두배일 것이다. 죽을 맛이다 한번도 쉬지 않고 뛴다.. 정말 악이 받친다는 소리를

실감할 수가 있다.. 옷은 겉옷까지 땀에 젖는다.. 잘 못뛰면 선착순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리걸음이다.. 다리는 매일의 운동으로 알이 배길대로 배겨있다

팔도 허리도 마찬가지다.. 거기다 잠자리는 춥고 축축하다.. 그런대서 자서

피곤이 풀릴리가 없다.. 그런대도 다 버티고 있다..

운동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오전운동 오후운동도 힘들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옷은 또다시 땀으로 완전히 젖는다 짜면 물이 떨어질정도다..

우리는 새벽에 기합을 받았다. 정말 별걸 다 했다. 옷은 물론 다 젖었고

정말 한계라고 생각할만큼 죽을 맛이었다. 그래도 다들 잘 했다..

끝나고 운동장에 다들 대자로 뻗었다. 그때 하늘을 보면서 누워있는데

관악부 부실에서 장중한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나는 그때의 감정을 잊을수가 없다

사람이 태어나서 정말 감동되서 눈물이 흘러나올때가 몇번이나 있을까?

나는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정말 흘러나올뻔 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거나 설사 뛰어넘지 못하더라도 죽을 만큼의

노력을 한후 대자로 뻣어서 하늘을 보며 그 새벽 2시에 절대로 흘러나올리 없었던

음악을 들을때 느낄수 있는 감동을 한번도 못 느끼고 죽는 다면 그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불행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이것이 내가 합숙을 하고 또 견뎌내는 이유이다..



본문 내용은 10,18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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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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