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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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음 ( Hit: 505 Vote: 46 )

(여기서 그대란 한용운의 님과 같은 존재임.)

지난 밤에 꿈을 꾸었어요.
어디론가 떠나려고 신발을 찾으려고 하는데
도저히 신발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신발은 몹시 많았지만 어디에도 내 신발은 없었어요.
내 신발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신어봤지만

나는 끝까지 신발을 찾지 못한채 잠에서 깨어났어요.
신발을 잃어버리는 꿈은 나쁜 꿈이라지요?
그래서 조금은 불안하고 두려워요.

교육철학 및 교육사 시간에 필기를 했어요.

듀이의 신조 중의 하나가

이 세상에 영원불변하는 것은 없고, 오직 변화만이 실재한다.

였어요.
나는 이 세상에 영원불변하는 것은 없고,
라는 부분에서 힘주어 쉼표를 찍어야 했어요.

그래요. 한때는 영원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에 나는 너무나도 슬퍼했어요.
하지만 나는 아직도 영원을 믿고 기다려요.

세상에 실재하지 않는 것은 믿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혹시 실재하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해서
생기는 아픔과 상처는 그것을 선택한 사람만의 몫이죠.
그걸 감수해야만 해요.

나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누구보다도 많이 생각하면서도,
믿음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언제나 다짐하지요. 믿음과 기대는 늘 상처를 수반하지요.
믿었던 사람에게 받게되는 상처는 너무나 아프겠지요.

그렇지만 늘 생각과 신조와 다르게 살아지는 것이
이 세상이고 사람인가봐요.

오늘은 하늘도 아주 파랗고 햇살도 고아보여요.
그러나 그렇게 보이기만할뿐 정말 마주하게되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지 몰라요.

보이는것과 실재하는 것은 아주 다를수 있는 법이죠.
보이는 것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예요.

그대여, 나는 꿈을 꾼듯 해요.



본문 내용은 10,19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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