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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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음 ( Hit: 243 Vote: 4 )

요즘은 보는 사람들마다 나한테 살이 빠졌다고 하면서
밥 좀 먹고 다니라던지(나의 식성을 모르나보다.)
무슨 일이 있냐고 하면서 걱정을 해준다.

하긴 요즘 조금 입맛이 없다.
시험만 아니라면 아룸들을 불러모아 술 마시고 싶다.

오늘 아침에 화장대에 앉아있는데 엄마가 오시더니
나한테 눈이 왜 그러니? 하셨다.
나는 왜? 했더니
요즘 내 눈이 우는 눈 같다는거다.

삶을 울듯이 살아가고 있는데 우는 눈인게 당연하다.
나는 그냥..응..졸려서 그래요..하고 말았다.

오늘 집에 오는데 부평행 열차를 타서 부평에서 내려서
인천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선로에 내려가고
싶어졌다. 너무 낮아 보였다.

그리고 다음에 한 생각은 열차가 저정도 왔을때 뛰어내리면
열차도 설 수가 없고 한순간에 죽겠다. 였다.
그리고 내가 뛰어내리는 장면이 막 연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뒤로 물러섰다.
열차가 왔을때 정말 뛰어내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정말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니다.사실은 알고 있다.

인생은 언제나 쓸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혼자여야만 하고 외로운 것.

초연하게 살아가고 싶다.
때로는 아무런 느낌도 가지지 않은
생에 무덤덤한 사람의 표정을 닮고싶다.



본문 내용은 10,19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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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