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그래도 쓴다 [가을편!!]

작성자  
   씨댕이 ( Hit: 212 Vote: 6 )

그래도 쓰지만 이번에도 짤리면 정말 안쓸것이다아~~

가을에 모했냐 하면..

저 넓게 펼쳐진 황금빛의 논을 보면 인생과...

그냥 놀았어.. -_-;;

띠비럴 진짜 이번에 짤리면 안쓸꺼야..
(머피의 법칙을 역이용하려는 처절한 발악...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가 시골에서 가을에 한건 한 두세가지 말할수 있는데...

그중에서 가을운동회가 있지.. 가을 운동회..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

왜? 즐거워야 할 가을 운동회가 왜?

우리학교는 시골학교야 전교생은 한 250명? 사람이 적은 것도 비극의 시작일수

있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끼게 해주지..

설은 운동회에 몰했나? 워낙 사람이 많으니 전교생 달리기 한판하고 전교생

기마전 한판하면 끝이었겠지? 하지만 우리는 달랐지.. 250명이 하루를 때우기

위해서는 몬가 필요햇어.. 그래서 우리학교는 항상 은밀하게 스폐셜한것을

준비햇었지.. 하지만 그 스폐셜은 우리한테는 스폐셜 죽음.. 즉 왕고생이었으니..

스폐셜이라고 해봐야 매년 같긴했지만.. 메쓰게임,덤블링,부채춤이 그것..

메쓰겜 알지? 올림픽같은데서 사람들 나와서 막 움직이면서 태극무늬 만들고 그러

는거 있자나.. 우리는 그걸 했어..

4,5,6학년만 햇었는데 하여튼 그건 정말 힘들거엿지..

태양이 작열하는 5,6교시가 끝날무렵부터 우리는 운동장에서 양손에 먼지털이개 같은


거 들고거 음악에 맞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줄마추고 ... 줄을 잘 맞춰야

위에서 보면 그림이 되지.. 그러니까 선생은 뭐라그러고 우리는 지치고..

그런대도 아무도 쓰러지는 사람이 없었으니.. 정말 대단해.. 인간류..

그래서 우리는 항상 계획을 햇었지 하나가 미친척하고 쓰러지기로..

근데 아무도 안 하더라.. 띠비럴.. 맨날 연습끝나고 하나만 쓰러뜨리자고

매일 궁리했었지.. 결국.. 3년동안 아무도 안쓰러지더라..

그리고 메쓰겜연습이 끝나면.. 남자는 덤블링 연습을 했지..

근데 이게 또 장난이 아니었어.. 여기서 덤블링이란.. 그 있자나..

사람들이 막 탑쌓고 사람들 위에 올라가서 이상한 모양 만들고 그러는거..

시골 선생들이 어디서 그런걸 알았는지 몰르지만 맨날 그런것만 시키더라고..

참나.. 지금 생각해보면 난 국민학교때 별걸 다 해본거 같아..


니네들...

국민학생이 인간 4층 탑 쌓는거 봤어?

?민학생이 인간 피라미드 쌓고 무너지기 하는거 봤어?

국민학생이 인간 도미노 게임하는거 봤어?

-_-;;

보는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하는 사람은 정말 죽어..

연습할때 머리 쨛히는건 예사고 못하면 매일 맞고..

시골애들이라서 순박해서 그랬지.. 설에서 그랬으면 정말.. 난리 날일 많이 햇지..

나는 그때도 키가 커서 맨날 밑에 깔려서 더 괴로웠음.. 띠비럴..

위에 적은거 빼고도 인간부채, 인간 다리 등등.. 아주 악질적인것이 많았지..

그러나 정말 운동회 관계 시뇊은 좋았어.. 개선문 귀빈석.. 등등..

그건 다 군인들이 만들럇 줬었는뻹..

울학교에는 대대장 아들도 다니고 공병대대장 딸도 다니고 그랬거든..

울동네에 군인관사가 모여있어서 군인들이 참 많았어.. 그래서 모만 하면 군인

들이 쫙 몰려와서.. 뚝딱뚝딱 하면.. 오오~~

특히 공병대.. 걔네들은 하루만 주면 다리도 만들어.. 장난 아냐.. 거기다가

위에서 하라고 하면 그냥 하니까.. 정말 짱아라니까.. 하긴 노가다 뛰는

군인들은 얼마나 불쌍해.. 흑흑..

오오~~ 요기가 백줄이다.. 아니 백0이 줄이구나.. 요기서 잠시 쉬어야지 짤릴라.



본문 내용은 10,21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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