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qi] 02와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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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객기 ( Vote: 153 )

안녕하세요. 저 아마 모르실거예요. 02학번입니다.

솔직히 이 편지를 왜 쓰냐라고 생각해본다면
저 자신도 어리둥절해질 정도로 뚜렷한 이유를 찾을수 없습니다.

단지 선배님이 쓰신 글 보고
저도 모르게 이렇게 편지를 띄우게 되는 거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참 나이도 어린 제가 선배님께 이런 말 하는거
주제 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관대하게 들어주세요.

선배님이 어떤 고민이 있으신지 뭐가 그렇게 힘드신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글 속에 배어있는 고민의 흔적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저조차 가슴 저리게 할 만큼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위로해드리고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제가 본 선배님은 종종 무언가에 몰두하고 계셨죠.
컴퓨터였던 거 같아요.

하지만 중간중간 뻘쭘하게 앉아있는 저희들에게
다정하게 말걸어 주시고

솔직히 전 성격이 얌전해서 걍 조용히 앉아있었는데
그럴때면 기분이 찝찌름했거든요.

제 자신의 어찌보면 소심하달 수도 있는 성격에 대해서
화도나고 왠지 초조해져서요.

그럴때였어요. 선배님이 웃으면서 말을 하시더라구요.

특정 대상이 아니라
그냥 저희들을 보면서 말씀하시는데
저도 왠지 같이 웃어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 만큼의
자상한 미소였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정말 착한 선배님인거 같아^^ 라구요.

저같은 경우 잠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뒷풀이는 힘겨웠어요.

여하튼 그래서 선배님이 뒷풀이때
어떻게 노셨는지(?) 는 잘 모르지만
아마 쓰신대로라면 마구 망가지셨겠죠.

그리구 아마 모든 후배들
선배님의 그런 모습 아주 좋게 봤을 거예요.

선배님이 원하는
편하구 친해지고 싶은 선배님의 모습으로.

전 그렇게 느꼈거든요. 정말 잘해주실거 같아...
편한 선배님..고민도 잘 상담해주실거 같은..

아주 좋은 선배님~ 으로 제 인상에 남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은 안하셔도 되요.

그리구 선배님 정말 젊어보이신답니다.
그래선지 나이차에 대한 부담감같은 건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여러 모로 바쁘셔서 뵙기는 힘들겠지만

밥사주세요......라는 말로 인연이 닿는다면
그말도 해볼만한가요? ^^

마지막으로 ..이말 하는건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선배님의 고민들이 해결되고 모든일이 잘 풀려서 더 행복해지시기를..

괜히 저도 마음이 아파서요.
정말 그랬으면 하고 바래요.
다 쓰고 나니까 좀 쑥쓰럽네요.

선배님께서 잘보이고 싶어하는(^^)
후배의 자격으로 어줍잖은 글을 써봅니다.

그럼 ..


본문 내용은 8,41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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