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선생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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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너무 힘들다.

연극을 하는데 다 남학생들이고. 한명만 여학생이다.
여학생은 별로 친구도 없고, 성격이 활발하지도 않다.
그래서 안 하겠다는 걸 설득시켜서 해설을 시켰는데,
정말 해설하기에 안 맞는 아이다.

목소리도 매우 작고. 허스키에다가
발음도 안 좋고, 거기다가 매우 빨리 읽어서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고민했다.
완성도 있는 공연을 위하여 무슨 조취를 택해야할것인가.
그냥 내가 해설을 해버릴까. -.-;;;;;;

그러나, 우리의 밝음은 학생을 맹연습 시켰고.
뭐 결과는....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암튼 선생님은 힘들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생님의 편의나 안락보다
학생들의 정서적인 문제들과 발달적 과업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그런걸 고려했기에 나는 학생들과의 약속에
매일같이 지각을 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선생님. 오늘은 또 무슨 핑계 대실꺼예요?
라는 말을 하게 만들었으며.
그 모든 죄들을 짜장면 한그릇씩 사줬다는 것으로
충분히 용서가 된다고 생각한다. 군만두도 사줬거든.

움화화화화화.

난 너무 좋은 선생님이야.
아. 졸려. 산타할아버지 기다리면서 자야지.



본문 내용은 9,57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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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