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용서.

성명  
   밝음 ( Vote: 33 )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용서하든
덮어두든
그럴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런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눈물이
나올것
같았거든요

다들
같은
대답을
하겠죠

알고
있어요

높은
곳에서
넓게
바라보자고
생각해요

바다속에
숨어버리면
어떨까요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아무도 날
슬프게 하지
않을꺼예요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겠죠

그치만
바다가
너무
추워보여요
미안했어요
그래서
나는
바보 짓을
했던거예요

미안했기
때문에

언제부터였는지
거짓말들을
보기
시작했어요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믿으려고
노력했죠

하늘에
걸고
땅에
걸고



거짓말을
하던 날

그냥
웃었어요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눈물나요


본문 내용은 9,62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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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