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무심코 친구에게.
아휴. 불쌍한 것. 했다.
그러자 친구는 그말에 대해
매우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나는 불쌍하다는 말이 싫어. 내가 왜 불쌍한데? 하면서.
갑자기 오늘 내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들었다.
누군가 나에게 아휴, 불쌍한것. 쓰다듬쓰다듬.
해준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지금 여기서 짠. 하고 시간을 멈추고 싶다.
그리고, 그 누구지? 대마왕이랑 싸우고, 시간 멈추는?
포올~? 인가아? 니나도 나오는가 그렇지 아마?
암튼 개네들처럼 시간을 멈추고 멈춰진 사람들 속을
다니면서 여러가지들을 생각해보고,
무언가 최선책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학아학. 내가 내일모레 시험이 오늘에서야
발표되었다고 이러는건 절대 아니다아.
오늘은 구름이 많이 하늘을 가렸다.
그것도 아주 낮게.
기어다녀야만 할 것같은 날이었다아.
세상을 원하는대로 살아보고싶다.
대학로 작은 골목길을 걸으면서,
앗. 이집 멋져. 하면
어느 사이엔가 그 집에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짜잔 나타나있고. 갑자기 시계가 앞으로 돌아갔는지
집에 늦게 가지 않기 위해 출발해야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것이다.
아. 지하철에 사람 많겠지. 하고 걱정하면
텅텅 빈 열차가 동대문역에 도착하며.
집에 가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되면
갑자기 눈을 깜박인 순간 집앞에 도착해있는 것이다.
전철안에서 30여분간을 유통업의 어려움과
건강양말을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을
서투르게 이야기하시는. 창신동의 모 사장님.
갑자기 지갑에 돈이 많이 있어서 그 양말을
모두 사서 직원들 노임금을 보태줄 수 있는것이다.
그래서 한숨쉬며 땀닦으시는 그 아저씨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는것(내가 무슨 사회사업가?)
(그치만 그 순간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북한에서 몇십년을 탄광일, 강제노동하시는 국군포로 2세들을
몽땅 데려올 수 있는것. 아니면. 중국에서 탈출하는 이들을
아무런 보상없이 도와주는 것.
(오늘부터 행시나 사시에 투신? -.-)
암튼 글이 너무 길어졌구운.
나는 유아교육론 공부를 해야하는데 말이쥐.
아. 세상이 자꾸 나를 힘들게 하는구나.
그리고, 세상보다 네가 더 나를 힘들게 하고.
너보다 내가 더 나를 힘들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