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그때 거기. 성명 밝음 ( 1998-10-08 23:38:00 Vote: 26 ) 난 거의 전철의 맨 끝에서 탄다. 그런데 동인천역은 맨 앞칸에 타야 바로 개찰구가 있다. 늘 제물포나 도원역에서 일어서서 걸어오는데. 어느날인가. 참 피곤해서 그대로 앉아있다가 내린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다 바쁜듯이 앞으로 걸어갔고, 낮 시간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었기에, 긴 역을 나만 혼자 또박또박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참 오랜만에 그 의자를 보았다. 아마 97년 2월이었을꺼야. 그 의자에서 누군가를 기다렸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그애가 전철에서 내려 저 멀리서 걸어서 내게 오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하고, 달라져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날 그때 거기서 기다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날처럼 그 느낌으로 입김을 호오호오 불면서. 정해진 약속도 아무것도 없지만. 그런 느낌이라면 어쩌면 기다리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본문 내용은 9,65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3060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3060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66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3073 [sun~] 용서. 밝음 1998/10/11 13072 [사악창진] 날짜를 받았다. bothers 1998/10/11 13071 [써니^^] 징글..징글..모기덜.. nilsen 1998/10/11 13070 새벽에 외로움을 잊을려면.. chopin9 1998/10/11 13069 2년만에 그애한테 연락이.. chopin9 1998/10/11 13068 [sun~] 그랬구나. 밝음 1998/10/11 13067 [sun~] 타이타닉. 밝음 1998/10/11 13066 [sun~] 거짓말. 밝음 1998/10/11 13065 [sun~] 모래알. 밝음 1998/10/11 13064 [써니^^] 작은 만족... nilsen 1998/10/11 13063 [희정] 왜이렇게 글이 없수? 쭈거쿵밍 1998/10/10 13062 [GA94] 객기 패러디 (2); ... 오만객기 1998/10/09 13061 [sun~] 냠냠. 밝음 1998/10/08 13060 [sun~] 그때 거기. 밝음 1998/10/08 13059 [써니^^] 아우..피곤..피곤.. nilsen 1998/10/08 13058 [쥐포] 추석때.. 너무 신났던 일 luncast 1998/10/08 13057 [sun~] 오늘. 밝음 1998/10/07 13056 [써니^^] 준비완료.. nilsen 1998/10/07 13055 [써니^^] 방향치.방향치.. nilsen 1998/10/07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