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마음이 답답할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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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내다본다.

저멀리 보이는 건물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사연으로 살아가고 있는걸까.
저 앞에 저렇게 많은 집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를 품고 살아가고 있을걸까.
지나가는 차들. 저기에는 어떤 마음의 사람이 타고 있을까.

마음이 답답할땐 높은 곳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상상을 한다.
이렇게 넓은 세상에 나는 이렇게 작은 존재인걸.
그렇게 생각하고나면 내가 가졌던 모든 고민들.
나를 아프게 하고, 눈물짓게 했던 모든것.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을것 같다.

지금 조금 술을 마신 상태다.
조금 더 마시고 싶지만, 관두련다.
술을 마실때, 술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이 목적이라는 것을
나는 오늘 새삼스레 배웠기 때문이다.

너무 답답할때, 이런 생각을 했다.
자.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은거야.
기다리면서 살자. 행복을 기다리자.

난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잖아.

엄마 품안에 안기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래야 하는 내가 아니었다.

엄마. 미안해요. 마음 아프게 해서요.
아빠. 미안해요. 실망 많이 하셨어요?

그래도 나는. 미안해요.


본문 내용은 9,75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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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