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기다리는 것.

작성자  
   밝음 ( Hit: 286 Vote: 9 )

기다리는 걸 나는 참 싫어한다.
확신을 주는 기다림도 그리 반기지는 않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저 기다리는 기다림은 질색이다.

생각하곤 한다.
단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까.

그러고보니 작년 겨울이 생각난다.
평생에 처음으로 기다리는 일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던
단 하루가 있었다. 그날의 설레임으로 기다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하루 내 표정을 일부러 바꾸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닌걸.

요번주는 시간이 그대로 빨리 간 편이다.


난 지금 무얼 기다리는 걸까.
기다리는 대상도 목표도 없이 기다리는건
너무나 공허하고 쓸쓸하다.

어쩌면 나는 하루에 물고기 하나 얻어먹으면
그저 기뻐하며 기다리거나 공연하는 곰이나
물개정도일지도 모른다.


본문 내용은 9,84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2468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2468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14308   754   97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192590384
12484    [수연] 날씨가.. 꿈같은 1998/04/112655
12483    [Grey] 사진 찍던 날 II 씨댕이 1998/04/102665
12482    [GA94] 사진 찍던 날... 오만객기 1998/04/102565
12481    [Grey] 영호.. 내 누군지 아나? 씨댕이 1998/04/102575
12480    [어랏] 와~ 멋진 영호선배신가요? ^^ zymeu 1998/04/102606
12479    쉬는시간. jukebox2 1998/04/102617
12478    [sun~] 빗나감. 밝음 1998/04/092706
12477    [최민수] 다시 악몽이 시작되는구나 humboldt 1998/04/092667
12476    [영호] 안녕하세요? lsdl211 1998/04/092727
12475    [sun~] 상처를 두려워 하지마. 밝음 1998/04/082839
12474    [sun~] 가끔은. 밝음 1998/04/082729
12473    [sun~] 오늘은. 밝음 1998/04/062849
12472    [sun~] 때로는 그냥 웃음이 나와요. 밝음 1998/04/062848
12471    [정우] 요즘은... cybertac 1998/04/062766
12470    [Grey] 파토난 미팅.. 씨댕이 1998/04/052758
12469    [Grey] 성아는.. 씨댕이 1998/04/052759
12468    [sun~] 기다리는 것. 밝음 1998/04/052869
12467    [sun~] 비가 왔다. 밝음 1998/04/0528010
12466    [Grey] 아니 스타가 나왔단 말이더냐? 씨댕이 1998/04/0528210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