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나.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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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7월 11일 금요일.
박 성 아는 런던으로 떠납니다.

흐음. 급작스럽게 일정이 잡혔네?
지금 준비하는 것때문에 정신이 없어.
원래 가영이랑 같이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가영이가 배신을 때렸오. 흐흐흑~

구래서 혼자 가....
짜자잔~ 나 멋지지?
모 멋질 것도 없어. 단체배낭+호탤팩이니까..-.-

21박 22일이니까 계산해보니 8월 1일에 도착하는구나.
암튼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구. 떨리기도 하구.

가서 마음두 넓히고 씩씩하고 꿋꿋한 성아가 되어서 오도록 하쥐.
모. 지금도 그러하지만 더욱더 그렇게 되겠다고.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구나.
가기전에 통신 들어오긴 할껀데 왜 꼭 마지막 글 쓰는 사람 같지?

암튼 갑자기 쓸 말이 없네.
잘 생각해보구 떠나기전에 쓸께.



본문 내용은 10,11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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