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생이던 시절에, 또 졸업을 하고 이제 막 성인의 문턱에 들어섰을 즈음에
나는 정신적으로 주체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을
어른의 시각에서 평가절하하는 모습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어.
또한 중학생 시절에도 저 멍청한 어른들 대신에
내게 국회의원 선거권을 주는 게 더욱 타당하겠다고 생각하는
작은 시야도 갖고 있었었고.
그렇지만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봐.
나는 다수를 생각하게 돼.
내게 꿈을 주었던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학생들이
이 세상 속에도 틀림없이 존재하고 있을 거라 믿고는 있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먼저 자각하게 돼.
청소년들의 일탈적인 행위들에 반감을 갖게 되고,
짧은 생각으로 저질러 버리는 그들의 행동에 조소를 하고 있어.
곧 나는 청소년을 인정치 않는다는 이야기야.
오늘 문득 들었던 생각인데,
내가 알고 있던 yahon은 이제 참 많이 변했다는 걸 생각해 냈어.
내가 yahon을 처음 만났던 시절의
그 모습, 거리의 양아치 같던 외모와 포기할 줄 알던 미덕이
이제는 사회적으로 변해버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yahon에게 혼자 배신감 같은 느낌을 품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그게 내 모습이었던 거야.
나의 변절을 내 친한 yahon의 모습 속에서
스스로 느끼고 있었던 거야.
네가 할 일이야.
교육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덜 하지 않아.
나는 내가 지금의 나로 성장하게 해주었던 것에 만족하고,
그 자양분은 오직 교육, 가내든 가외든 교육에 의하여
형성되었다는 걸 잘 알고 있어.
그래서 교육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절실히 실감해.
어쩌면 네가 잠시동안 거쳐갈 과정일 수도 있겠고,
또 어쩌면 네 평생의 업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야.
그토록 중요한 교육이.
나는 네가 잘 해낼 거라 확신해.
나는 너를 조금은 알고 있어.
네가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나는 네가 잘 해낼 거라 확신해.
부디 나처럼 변해버리는 성인들이 없어지도록
무엇이 청소년, 그들에게 가장 올바른 길인지 충분히 생각하고,
그렇게 지도해 나간다면
너는 틀림없이 커팅이 될 수 있을 거야.
네가 해쳐나갈 그 길을 지켜볼께.
잘 해내렴.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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