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강한 지도 벌써 3일째.
지난 학기, 교수님과의 대화 한 번이 脫 F에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는지 그토록 짙게 체감했으면서도
아직 학교 한 번 못 가보고 있네요.
고전주의라든가 카프카, 토마스만 같은...
대학을 벗어난 사회에서는 쉽게 들어볼 수 없는 단어들을 보니
더욱 학교에 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대학 생활이 그렇지 않다는 것, 모르지 않습니다만
여전히 대학을 생각하면 가장 낭만적인 시절이라고 회상하게 됩니다.
따사로운 햇살도 연상되고, 푸르른 산록도 연상되고,
또 순수하고 청초한 여인들도 연상됩니다.
역시 대학은 상상 속에서는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CC 한 번 못 해보고 대학을 떠나야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아쉬움이네요.
동아리 활동 못 해본 것도, 농활 한 번 못 가본 것도...
아쉬움 또한 가득하기만 합니다.
2.
나이트에 가볼 계획이신가 보군요.
그렇지만 먼저 분명히 집어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신림동에 있는 라스칼라 나이트가 괜찮은 것이 아니라
신림동에 있는 나이트 중에서는 라스칼라가 가장 괜찮은 편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또한 그것은 저희 연령대에 한정되는 이야기가 되겠고요.
그러나 나이트가
재수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마땅히 거쳐가야할 필수 코스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삶에 있어서 재수 없는 사람들을 단 번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나이트일 수도 있겠네요.
나이트에는 재수와 싸가지, 양 산맥을 모두 상실해 버린 완벽한 남녀들이 많긴 많지요.
한 번쯤 확실히 풀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만
나이트에서 풀어짐의 한계는 인간이 풀어질 수 있는 극한까지를 포함하기에
유의하시길 당부드립니다. ^^;
3.
seize the day!
carpe diem!
고등학생 시절 참고서나 사전 등에 많이 낙서해 놨던,
저 역시도 아주 좋아했던 문구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