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oob ji 가.

성명  
   ggoob ( Vote: 62 )

여전히 잘 지내고 있지?
나도 물론, 여전해.

일처리 못하고 어영부영 헤매고 있는 모습들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제자리 걸음만 하는것 같은 느낌도.

오랜만에 글을 읽으니까,
학교는 어느새 2학기를 시작했구나.
그래.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구나. 가을...

이곳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
지금도 자판을 치고 있는데 손가락이 조금 싸할정도로 말이야.

어느 더웠던 여름날,
지금은 맛이 어땠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 커피우유를 마시며,
땀 흘려가며, 지나간 옛노래들을 들으며 하루를 보냈던 생각이 나.
때로는 밤을 새우고 회사에 갔던 생각들도.

그때 참 행복했었는데.
난 지금 무엇을 위해 이토록 앞만보고 달리는 걸까.
그저그런 일상속에 묻혀 있었지만,
그래도 그때 참 행복했었는데 말이야.

더 행복하고 싶어서,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나 지금은 그리 행복하지 않아.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누구의 조언도 묻지 않고,
그렇게 내 생각대로, 내 느낌대로,
내 목표를 향해 가고 있어.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
혹, 나중에 스스로 아. 이건 아니였어. 라고 생각할지라도 괜찮아.
아직은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오빠 참 보고 싶다.
참 이성적이고, 자기 감정표현도 잘 안하고,
정말 무뚝뚝한 사람이라 느꼈었는데,
지금 회상해보면, 무척이나 따뜻한 사람이었던것 같애.

몸 건강해. 항상.
겨울이 오긴 오겠지? 겨울에 보자.

본문 내용은 8,22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4068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4068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4388   220   21
No
분류
제목
성명
작성일
3988    6 이선진 2002/09/13
3987    5 이선진 2002/09/13
3986    4 이선진 2002/09/13
3985    3 [2] 이선진 2002/09/13
3984    2 이선진 2002/09/13
3983    ^^ [2] 이선진 2002/09/13
3982    주소딸게 있어서 사진좀 올릴께요 ㅎㅎ 이선진 2002/09/13
3981    ggoob ji 가. ggoob 2002/09/10
3980답변     Re: ggoob ji 가. achor 2002/09/10
3979    나야 [1] sakima 2002/09/03
3978    뭐지...? [2] 2002/09/02
3977    작업 ssiny 2002/08/30
3976    퍼옴 2탄. 성인유머 -_- bothers 2002/08/23
3975    간만에 퍼옴. [1] bothers 2002/08/23
3974    꿉진데...ㅜ.ㅠ [3] ggoob 2002/08/22
3973호소   삭제했는데 코인부족이래요~ [1] 원우 2002/08/20
3972    ^^ [1] 짱~~★ 2002/08/20
3971잡담   연락처 [3] achor 2002/08/20
3970    이제와서. [3] ggoob 2002/08/20
3969질문   저기여.. 궁금한게잇는데여 (H2에관해) [2] 현이 2002/08/20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07/2025 04:3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