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동네친구들 만나게 된 건 전적으로 다 네 덕이야.
그 때 그렇게 네가 새봄이에게 나를 소개시켜 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동네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을 거야.
고맙다. ^^
그렇지만 내 기억에 의하면
내가 너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너 군대가기 전이 아니라
휴가 나왔을 때였던 것 같은데...
어쩐지 오묘한 멋을 간직하고 있는 영등포, 그 허름한 술집에서
어울리지 않게 시끄러웠던 음악과 네게 반했던 그 알바걸. --+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그 영등포에서의 만남 말이야.
뭐 언제였든 상관은 없다만. ^^;
나 사는 건 그냥 그래.
일은 먹고 살기 위하여 계속 하고 있다만
대체로 나는 예전보다도 더 게을러졌어.
그렇지만 나는 나의 이 게으름이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문학의 큰 밑거름이 될 거라 확신하고 있어. --;
당시 칼라의 큰 별이었던 네가 요즘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지 궁금했었어.
언젠가 네가 컴퓨터쪽으로 외도를 하였을 때 걱정을 했었고.
나는 네가 문인으로서 더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앞으로 네가 무엇을 하든 돋보이게 잘 해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곧 만날 것을 기대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