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부터 틈틈히, 간단한 MUD 게임을 만들어 보고 있다.
Multi-User Dungeon, 추억의 MUD 아니던가! 😍
PC통신에 빠져있던 학창시절, 가정용 인터넷 회선 자체가 없어 01410, 집전화로 통신하던 그 시절
MUD는 혁신이고, 혁명이었다.
'공격' 직접 타이핑 하여 '10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결과를 리턴 받는 방식으로,
그래픽 하나 없이 텍스트만으로 몹을 때려잡는 게 고작이었지만
그 시절에는 전화로 사람들과 경쟁하고, 협력하며 함께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완전히 빠졌었고,
지금도 크지만 그 때는 엄청났던 2~30만원의 월 전화요금 뿐만 아니라
MUD를 하는 동안은 집전화를 완전히 장악하여 누구도 전화를 걸 수도, 받을 수도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내내 가족 모두의 원성을 들어야만 했었다.
그 추억의 MUD다!
미약한 실력이지만 그 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미약한 실력이기에 그 정도밖에 할 수 없지 않을까.
사실 MUD가 그래픽 요소만 구현되지 않을 뿐 큰 틀에서의 근간은 MMORPG와 큰 차이 없기에
즐거운 도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플레이 하기만 했던 게임을 직접 구상하고, 기획한 후 실제로 구동되는 모습을 본다면
게임의 구조와 흐름을 고민해 볼 수 있어 논리적, 계층적 사고를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싶기도 했다.
그런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은 했는데, 막상 해보니 역시 할 게 적잖긴 하더라.
이동을 하더라도 맵을 먼저 설정하고, 이동 불가한 지역에 도달했을 때의 예외처리를 해야 하고,
공격을 하더라도 일반과 스킬공격의 밸런싱, 몹의 선공이나 사망 및 부활 처리 등 또한 해야 하며,
누가 어떤 아이템을 어떤 확률로 떨굴 것인지, 획득 시 착용과 해제, 강화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모든 로직을 하나하나 구현해야 하기에 AI를 활용했음에도 정말 손이 많이 갔다.
그러나 즐겁더라.
보잘 것 없으나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구현해 가는 느낌이 좋았고,
기능 하나하나 완성할 때마다 성취감도 적잖았다.
이번 주 행사도, 회식도 많았고, 프로젝트들도 바쁜 시기라 정신 없는 와중에서도
퇴근 후 몇 줄의 코드라도 작성하곤 했었다.
어느 날 그냥 툭~ 그만 둘 지도 모른다, 그저 취미일 뿐이니.
그래도 그런 날이 오기 전까지는 즐겁게, 조금씩 조금씩 완성시켜 나가 보리라.
Sagrada Familia 보다는 덜 걸리지 않겠는가... 😶
아래 링크를 통해 해볼 수 있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
| App 다운로드 | Website 접속 |
v0.0.1.250330
- 베타서비스 오픈
- 로그인 구현
v0.0.0.250329
- 아이템 및 인벤토리 구현
- Ajax Queue 관리 시스템 구현
v0.0.0.250327
- 사망 처리 로직 구현
- HP/MP 회복 로직 구현
- 마을/캐릭터 이미지 추가
v0.0.0.250326
- 기술 추가
- 지도 추가
- 몬스터 이미지 추가
v0.0.0.250323
- 착수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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